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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인공지능: 우리가 모르게 쓰고 있는 AI

by 해보스 2025. 8. 29.

일상 속 인공지능, 우리가 모르게 쓰고 있는 AI

 

오늘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AI, 이제 삶의 기반 인프라가 되다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특정 기업이나 연구소에서만 활용하는 첨단 기술이 아닙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AI가 전기, 수도, 통신망처럼 생활을 지탱하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까지 7,102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총 69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건강·돌봄 분야 18개, 산업융합 분야 24개, 공공행정 분야 14개가 포함됩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돌봄 서비스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행정 AI 서비스 확대는 “AI가 곧 사회안전망”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AI를 활용해 아동·청소년 불법 촬영물 자동 검출 및 삭제 지원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이는 2024년 유엔 공공행정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하철 외국인 안내 서비스, 고령자 건강 관리 AI 스피커, 인파 밀집 예·경보 시스템, 산불·공사장 안전 감시 같은 서비스도 제공 중입니다. 이처럼 AI는 행정 서비스의 품질을 끌어올리고, 안전을 확보하며, 공공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AI가 단순히 ‘편리한 기술’을 넘어, 사회적 안정성과 국가 경쟁력을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AI는 공공안전, 환경 모니터링, 도시 관리 등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반 기술로 더욱 확고히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Chat GPT

 

소비자가 직접 느끼는 AI: 생활 속 활용과 인식 변화

AI는 이제 한국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인공지능이 특정 기업이나 연구소에서만 활용되는 낯선 존재였다면, 지금은 소비자 스스로 체감할 만큼 가까운 생활 도구가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소비자연맹과 한국인공지능법학회가 주최한 ‘AI소비자포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8%가 인공지능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부정적 의견은 7.4%에 불과했으며, 31.8%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긍정 응답률이 무려 75.8%로, 오히려 젊은 세대보다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

이는 고령층도 AI를 단순히 ‘젊은 세대의 기술’로만 보지 않고, 생활 속 편의를 높여주는 긍정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AI 기술은 단연 생성형 AI입니다. 텍스트 작성, 번역, 요약, 아이디어 정리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넓기 때문이죠. 조사에 따르면 10대부터 50대까지의 70% 이상, 60대 이상에서도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는 챗봇 활용이 두드러졌고, 20대부터 50대 이상에서는 번역 서비스 이용이 많았습니다. 이는 학업·업무 등 실제 필요에 따라 AI를 활용하는 양상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또한 한국법제연구원의 조사 결과, 국민의 62.2%가 AI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67.1%가 AI 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86.1%는 실제 AI 사용 경험이 있었으며, 경험이 많을수록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이 AI를 직접 이해하고 체감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인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AI가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분명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딥페이크 등 조작 가능성(45.9%), 이어서 개인정보 유출(39.7%), 허위정보 판별의 어려움(34%), 사생활 침해(32.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민감한 개인정보의 경우, 생체정보(72.7%), 위치정보(53.2%), SNS 커뮤니케이션 기록(46.5%), 검색·시청 기록(43.1%), 건강정보(38%) 등이 AI에 의해 수집·분석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항목으로 꼽혔습니다.

즉, 한국 소비자는 AI를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움닫기 기술로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와 허위 정보 확산 같은 사회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AI는 소비자에게 이제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이자 동시에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기술로 인식되고 있는 셈입니다.

 

일상 속 인공지능: 우리가 모르게 쓰고 있는 AI

AI가 채운 우리 집, TV부터 냉장고까지

AI는 이제 집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우리의 생활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전제품은 버튼을 누르고 조작하는 단순한 도구에 불과했지만, 오늘날의 가전은 대화하고 학습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동반자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5년형 TV와 모니터에 마이크로소프트 생성형 AI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콘텐츠를 보여주는 화면을 넘어, 사용자와 대화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AI 스크린’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드라마를 보다가 등장한 장소가 궁금하면 바로 질문을 던져 즉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학습용 콘텐츠나 생산성 작업도 TV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삼성은 가전제품 전반에 ‘AI 홈’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냉장고가 집안의 식재료를 파악해 요리를 추천하거나, 에어컨이 집안 사람의 활동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IFA 2025에서는 “말하는 냉장고”를 비롯해, 음성 기반으로 대화하며 학습하는 차세대 AI 가전 제품군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최승범 센터장은 “AI 홈은 전기와 수도처럼 생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AI 홈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산업 간 협력 ▲보안 내장 설계 ▲개인정보 보호 ▲사용자 중심 설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AI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즉, 가전제품은 단순한 생활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생활을 이해하고, 관리하며, 나아가 건강과 행복까지 챙겨주는 AI 동반자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실로 다가온 ‘피지컬 AI’와 스마트 브랜드 전략

AI는 지금까지 주로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디지털 콘텐츠를 다루는 영역에서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니터 속을 넘어 현실 세계에 물리적 영향을 미치는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로봇 스타트업 로브로스(Robros)의 박현준 CTO는 “생성형 AI가 현실 공간에서 직접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빠르면 1년 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초기 적용 분야는 물류·유통·제조업으로, 단순 작업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기술이 안정화되면 가정 내 돌봄 로봇, 교육 로봇 등으로 확대되어 우리의 생활환경까지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한편, 기업들은 이러한 AI 트렌드를 브랜드 전략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은 전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비스포크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AI 기반의 차별화된 브랜드 메시지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유튜브 조회수 2,513만 회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고, 광고업계에서는 “AI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즉, 피지컬 AI는 산업 현장과 가정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기업의 마케팅·브랜딩 전략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는 기술과 마케팅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 경험 전반을 재설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